캐나다에 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마트에 토끼 인형과 초콜릿 계란이 넘쳐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의 롱위캔드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하죠. “이게 대체 무슨 날이지?”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이 날은 바로, ‘부활절(Easter)’입니다. 캐나다의 봄을 여는 대표적인 공휴일이자, 가족 중심의 명절인데요. 오늘은 부활절의 의미부터 캐나다식 풍경, 지역 이벤트, 그리고 한인에게 유용한 꿀팁을 소개해드릴게요.
부활절(Easter)이란?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종교적 의미를 넘어서서, 가족 행사와 봄맞이 축제 분위기로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긴답니다.
2025년 캐나다 부활절 연휴
- 성금요일 (Good Friday): 4월 18일 (금)
- 부활절 (Easter Sunday): 4월 20일 (일)
- 이스터 먼데이 (Easter Monday): 4월 21일 (월) – 이스터 먼데이는 일부 공공기관만 쉬는 연방 공휴일로, 민간 부문에서는 공식 휴일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부활절은 매년 날짜가 다릅니다. 춘분 이후 첫 보름달이 지난 일요일이 부활절로 정해지거든요. 따라서, 3월 말에서 4월 말 사이에 위치하게 되죠.
‘Easter’의 유래는?
‘이스터(Easter)’라는 말은 고대 게르만의 봄 여신 ‘Eostre(에오스트레)’에서 비롯됐다는 하나의 설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터는 봄의 재생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문화적 요소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종교적 의미가 결합된 절기랍니다.
캐나다에서는 부활절을 어떻게 보낼까요?
캐나다의 부활절은 종교 행사 외에도, 가족 중심의 축제와 쇼핑 시즌이라는 특성이 강합니다.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죠.
공휴일과 연휴 구조
- 성금요일은 대부분의 주에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학교, 은행, 관공서, 일부 마트도 문을 닫으니 미리 체크해야 해요.
- 이스터 먼데이는 주에 따라 공공기관만 휴무인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들
- 교회 예배: 부활절 예배 또는 미사, 성가 공연, 가족 참여형 행사 등
- 이스터 에그 헌트(Easter Egg Hunt): 공원이나 실내 행사장에서 아이들이 초콜릿 계란을 찾는 놀이
- 이스터 브런치: 햄, 감자, 당근, 디저트 등 전통 메뉴를 곁들인 가족 식사
- 이스터 바구니(Easter Basket) 선물: 아이들에게 토끼 인형, 초콜릿, 장난감 등 선물
이스터 시즌에 자주 보이는 풍경들
이스터가 다가오면 도시 곳곳이 밝은 파스텔 컬러로 채워지고, 유아용 코너는 온통 토끼 인형과 바구니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마트, 쇼핑몰, 도서관,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가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답니다.
지역별 이스터 이벤트 예시 (온타리오 기준)
| 지역 | 행사 | 위치 |
|---|---|---|
| 토론토 | Toronto Zoo Egg-stravaganza | Toronto Zoo |
| 미시사가 | Community Easter Egg Hunt | Celebration Square |
| 오타와 | Easter at the Farm | Canada Agriculture and Food Museum |
| 리치먼드힐 | Easter Egg Hunt | Mill Pond Park |
대부분 무료 행사이지만, 일부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시 웹사이트나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등에서 확인해보세요.
한국과의 차이점은?
| 항목 | 한국 | 캐나다 |
|---|---|---|
| 공휴일 여부 | 없음 | Good Friday는 대부분 공휴일 |
| 참여 방식 | 교회 위주 | 종교+비종교 모두 즐기는 문화 |
| 소비 문화 | 크지 않음 | 대형 세일 시즌, 기념 선물 구매 |
한국에서는 부활절이 종교 행사에 가깝지만, 캐나다에서는 문화적인 축제로 확장되어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크답니다.
한인을 위한 부활절 꿀팁
캐나다에서 부활절을 처음 맞이한다면, 어디까지 어떻게 챙겨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와 달리 마트가 문을 닫거나, 동네에 가족 단위 행사가 많아지는 걸 보면 “이럴 땐 뭘 하면 좋을까?” 싶은 순간이 생기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부활절이 낯선 한인 입장에서 알아두면 좋은 팁들을 모아봤으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휴무일 확인: 병원, 마트, 은행, 우체국 등은 성금요일에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 장보기는 미리: 이스터 연휴 직전에는 장보는 사람들로 마트가 붐빕니다.
- 할인 시기: 부활절 바로 다음 날부터는 초콜릿, 장난감, 선물세트가 반값 이상 할인됩니다.
한인 가족이라면?
- 한인 교회나 커뮤니티 행사 참여로 문화 체험도 겸할 수 있어요.
- 아이가 있다면 에그 헌트 행사 참여를 강력 추천합니다!
- 이스터는 학교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주제라,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좋은 기회예요.
마치며
오늘날의 부활절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캐나다의 봄을 알리는 대표 문화 이벤트입니다. 초콜릿을 나누고, 봄 꽃을 보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따뜻한 연휴이기도 하죠.
다가오는 이스터, 날씨도 좋아지고 봄기운이 가득한 이 시기를 적극적으로 즐겨보세요. 에그 헌트도 해보고, 쇼핑도 하고, 가족과 함께 작은 브런치라도 즐기면 부활절 연휴가 훨씬 더 풍성하게 느껴질 거예요.
“Happy Eas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