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캐나다에서 병원 처방약을 받았는데, 약국에서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란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캐나다는 병원비가 무료니까 약값도 당연히 저렴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병원에서 바로 투여되는 약이 아닌, 우리가 약국에서 받아 복용해야 하는 처방약(prescription drugs)은 대부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캐나다 보건 정책상 기본 진료는 무료지만, 처방약은 보험 여부나 소득 수준, 나이 등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지고, 그로 인해 약값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실제로 평균적인 캐나다 가정에서는 연간 약 450불 이상을 약값으로 지출하고 있고 (출처: A Prescription for Canada: Achieving Pharmacare for All), 보험이 없는 유학생이나 워홀러, 신규 이민자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본인 부담으로 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건강을 포기할 수는 없죠! 다행히도 캐나다에서는 약값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약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답니다.
이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처방약을 싸게 사는 9가지 꿀팁을 정리했습니다. 제네릭 약 선택부터 정부 지원 프로그램, 브랜드 할인 카드, 온라인 약국 활용법까지 꼼꼼히 정리했으니, 캐나다에 거주 중이시거나 이민·워홀을 준비 중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캐나다에서 약값 줄이는 방법 TOP 9
처방약은 건강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보험이 없거나 커버 범위가 좁은 경우, 생활비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하지만 다행히도 캐나다에는 약값을 절약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이 꽤 많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아홉 가지 팁은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고, 생각보다 큰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이니 하나씩 천천히 살펴보세요!
01 제네릭(Generic) 약으로 바꾸기
제네릭 약은 브랜드 약과 동일한 성분,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답니다. 캐나다에서는 제네릭 약이 브랜드 약보다 평균적으로 20~80% 저렴하게 판매되기 때문에 약값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Tylenol) 대신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을 구매하면 같은 효과에 훨씬 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요.
따라서, 약 처방을 받을 때 약사에게 ‘이 약의 제네릭 버전이 있나요?’라고 묻기만 해도 훨씬 저렴한 선택지를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대부분의 경우 제네릭으로 바꾸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니 약사에게 꼭 문의하세요!
02 약사에게 브랜드 약 쿠폰이나 할인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어보기
특정 브랜드의 약은 제조사에서 직접 제공하는 할인 쿠폰이나 본인부담금(copay) 지원 카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엘리퀴스(Eliquis) 같은 고가의 약은 제조사에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죠. 하지만 이런 정보는 약사가 먼저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꼭 직접 물어보는 게 중요하답니다.
캐나다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전국 단위의 약값 할인 플랫폼이 유용합니다:
- RxHelp ONE: 제약사와 제휴된 프로그램으로, 등록만 하면 지정 약국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처방약을 받을 수 있어요.
- InnoviCares: 처방약 구매 시 제조사 할인 또는 copay 보조금을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무료 카드 프로그램입니다. 웹사이트에서 간단히 등록하고 약국에 보여주면 됩니다.
약사에게 ‘이 약 브랜드 쿠폰 있나요?’, ‘제조사 할인 적용이 가능한가요?’라고 간단히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몇십 불, 심지어 수백 불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꼭 시도해보세요.
03 약국별 가격 & 조제료 (dispensing fee) 비교하기
같은 약이라도 약국마다 가격과 조제비가 다르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캐나다에서는 약값뿐만 아니라 ‘처방 조제 수수료(dispensing fee)’가 함께 청구되는데, 이 비용은 약국마다 최대 몇 달러까지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Costco), 쇼퍼스(Shoppers), 월마트(Walmart), 렉솔(Rexall) 같은 대형 체인 약국과 가디언(Guardian), IDA 같은 독립 약국은 조제비와 서비스가 모두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러 약국에 문의해보고 비교해보는 게 좋아요. 특히 장기 복용 약은 한 번에 90일치로 처방받으면 조제비도 한 번만 내면 되기 때문에 훨씬 저렴하답니다.
온타리오에서는 Pharmacy Compass와 같은 사이트를 활용해 약국별 가격과 조제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같은 약이라도 조제비에 따라 실제 지불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약을 구매하기 전에 비교는 필수입니다.
04 의사에게 샘플 약 있는지 물어보기
제약회사들은 병원과 클리닉에 신약 샘플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샘플은 의사 재량에 따라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고, 특히 처음 복용하는 약이라면 몸에 잘 맞는지 확인해보는 용도로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이나 정신과 약처럼 장기 복용이 필요한 약은 처음 몇 주간 샘플로 복용해볼 수 있다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의사들이 직접 ‘샘플 드릴게요’라고 말해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직접 물어보는 게 중요해요.
‘혹시 이 약 샘플 있으신가요?’ 같은 간단한 질문 하나면, 몇 주치 약값을 아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절약이 시작됩니다.
05 의사에게 꼭 ‘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인지’ 확인하기
처방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장기 복용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약은 일정 기간만 복용해도 되고, 오히려 계속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경우도 있죠. 대표적으로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은 심장 수술 후 1년 정도만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러므로 의사나 약사에게 ”이 약은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하나요?’처럼 간단한 질문만 해도 불필요한 약 복용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처럼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 정기적으로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잠이 안 올 때 처방받는 수면제 역시 장기 복용 시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약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약만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결국 건강과 지갑을 함께 지키는 방법이랍니다.
06 개인 보험 커버리지 꼼꼼히 확인하기
약값 부담은 결국 내 보험이 얼마나 커버해주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보험이 있다고 안심하기보다, 실제로 어떤 약이 포함돼 있는지 ‘formulary(약품 목록)’를 확인해보는 게 중요해요.
또한 deductible(공제액), co-pay(본인부담금), 약품 tier(등급제) 구조도 함께 살펴보세요. 약에 따라 보험 커버율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만 알아봐도 매달 몇십 불씩 절약할 수 있답니다.
온타리오에 거주 중이라면 ‘ODB(Ontario Drug Benefit)’나 트릴리움 약값 보조 프로그램 같은 공공 보조제도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소득 대비 약값 부담이 크다면 꽤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답니다.
07 주정부 보조 프로그램 알아보기
캐나다에는 각 주마다 처방약 비용을 지원하는 공공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소득, 나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자격 조건이 다르지만, 잘만 활용하면 약값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죠.
예를 들어 온타리오에 거주 중이라면,
- ODB(Ontario Drug Benefit): 65세 이상, ODSP/OW 수급자,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등이 대상이며 4,000종 이상의 약품 비용을 보조해줍니다.
- 트릴리움(Trillium Drug Program): 고정 수입이 있지만 약값 부담이 소득 대비 너무 큰 경우 신청 가능합니다. 특히 보험이 없거나, 보험이 있어도 100% 보장되지 않는 분들에게 유용하죠.
BC주의 경우엔 Fair PharmaCare가 대표적인 약값 지원 제도인데요, 소득이 낮을수록 더 큰 보조를 받을 수 있고, MSP 등록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각 주별 지원 프로그램은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구조로 운영되니, 자신이 거주 중인 주의 프로그램을 꼭 확인해보세요.
마치며
캐나다에서의 약값, 생각보다 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꽤 많다는 것, 이번 글을 통해 느끼셨을 거예요. 제네릭 약 선택부터 정부 보조 프로그램, 브랜드 할인 카드까지 –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다보면 약값을 매달, 매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보험이 없거나 혜택이 제한적인 유학생, 워홀러, 신규 이민자분들에게는 이런 작은 정보 하나 하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약사나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해보세요. 생각보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건강과 지갑 모두 지킬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