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을 받는 건 단지 손톱을 꾸미는 행위를 넘어, 스스로를 돌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곤 합니다. 특히 오랜만에 찾는 네일샵이라면 기대만큼이나 긴장도 되기 마련인데요. 저 역시 1년 만에 다시 네일을 받으러 향하는 길,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미리 본 분홍색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지만, 평소 분홍색이 피부 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살짝 망설였는데요. 색상을 바꾸자니 디자인의 조화가 깨질까 걱정됐지만, 사장님의 컬러 조언 덕분에 오히려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색상부터 길이, 디자인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고, 역시 전문가의 안목을 믿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Emi Nails’
에미 네일(Emi Nails)는 토론토 Yonge & Finch 인근에 자리한 한인 운영 네일 전문 샵입니다. Emi Nails는 2015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했으며, 한인 네일샵 1세대로 업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Emi Nails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네일 아티스트로, 캐나다에 정착하기 전에는 일본에서 약 10년 동안 네일샵 매니저로 일하셨습니다. 이후 2013년 캐나다로 이주해 2015년에 Emi Nails를 오픈하셨는데요. 개업 당시에는 토론토 내 유일한 한인 네일샵이었으며 당시만 해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네일샵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기에, Emi Nails의 등장은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 매우 반가운 변화였죠.


사장님은 이 공간을 ‘손끝으로 전하는 힐링이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고객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작은 설렘과 자신감을 더해드리고 싶었습니다”라는 한 마디에서, Emi Nails는 단순한 시술 공간을 넘어 정서적인 만족까지 고려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Emi’라는 샵 이름 역시 사장님의 이름에서 따온 단어로, “제 감성과 손길을 그대로 담아낸 공간이기에 고객과 더욱 진정성 있게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는 사장님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사장님은 단순히 시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토 네일 업계의 기반을 닦은 1세대 전문가로서, 이곳에서 근무하거나 교육을 받은 네일 아티스트들이 독립해 지역 곳곳에 자신만의 샵을 운영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도 해오셨습니다.
또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총 4개 국어에 능통하셔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유연하게 응대하고 계십니다. 처음 방문하는 고객도 언어에 대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상담과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Emi Nails만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Emi Nails의 고객층은 20대부터 70대까지 매우 다양하며, 장기간 함께해온 단골 고객님들과의 신뢰 관계는 이 샵의 가장 큰 자산이자 자랑이라고 합니다.
작지만 따뜻한 공간, 감성까지 채워주는 분위기
Emi Nails는 토론토 TTC 핀치역에서 약 35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도 이동이 편리하고, 자차 이용 시에도 인근 유료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샵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화이트와 핑크 컬러로 깔끔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창과 따뜻한 조명, 잘 정돈된 인테리어 덕분에 시술 내내 쾌적하고 편안했는데요. 벽면 스크린에서는 케이팝 아이돌의 뮤직비디오가 계속해서 재생되어,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사진 촬영에 대한 배려였는데요. 시술이 끝난 후, 손톱을 예쁘게 사진에 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공간 곳곳에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과 조명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완성된 네일을 예쁘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때, SNS에 새로 받은 네일을 올리고 싶을 때, 사장님께 요청드리면 직접 조명도 켜주시고 손과 손톱이 예쁘게 찍히는 각도까지 친절히 안내해주신답니다.
디자인 선택부터 마무리까지


저는 이번에 이달의 프로모션 디자인 중 $85짜리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Emi Nails는 매월 $65, $75, $85 세 가지 가격대의 다양한 프로모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공식 인스타그램(@emi__nail)을 통해 디자인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가 선택한 디자인은 분홍색 베이스에 비즈와 리본 포인트가 들어간 구성이었습니다. 사실, 샵에 방문하기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자인을 확인했을 때는 분홍색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 노란색 계열의 디자인을 고려했었는데요. 이유는 제 피부톤에 분홍색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서였습니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분홍색도 다 같은 분홍색이 아니고 종류가 있는데, 이런 분홍색은 오히려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주셔서 처음 계획했던 노란색 대신 이 디자인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결정이었구요.
본격적인 시술은 아래와 같이 진행됐습니다.
- 큐티클 제거
- 손톱 쉐이핑
- 컬러 도포 및 비즈 부착
- 탑코트 및 큐어링
시술 과정 자체는 여느 네일샵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Emi Nails에서는 ‘디테일’에서 확실한 차이를 느꼈습니다. 사장님의 손이 놀라울 정도로 빨랐고, 시술 전 과정이 매우 매끄럽고 체계적으로 이뤄졌거든요.


총 소요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으며, 저는 깨끗한 손톱으로 시술을 받아 제거는 하지 않았지만, 사장님께서는 젤 제거까지 포함해도 1시간 30분 이내로 충분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시술 내내 고객의 컨디션과 의견을 꼼꼼히 체크해주는 세심함이었습니다. 기계 온도가 너무 뜨겁지는 않은지, 쉐입이 원하는 스타일과 맞는지, 비즈의 위치는 만족스러운지 등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확인해주셨고, “이 정도 길이 괜찮으세요?”, “불편한 점 있으면 말씀해주세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 건네며 고객 중심의 섬세한 시술을 이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쉐이핑 과정에서는 제가 원했던 ‘짧고 단정한 스타일’을 위해 여러 번 길이와 각도를 조정해 주셔서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 가능한가요?
Emi Nails는 가격 구성도 매우 합리적이고 투명한 편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는 Price List가 있어, 방문하기 전에 미리 가격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이 중 특히 이달의 디자인은 $65/ $75 / $85로 나뉘며, 디자인 샘플도 모두 공개되어 있어 예약 전 충분히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디자인의 완성도가 가격 대비 높아, 가성비 측면에서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 시술을 받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기존 고객이 새로운 세트를 받을 경우 젤 제거가 무료라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다녔던 다른 샵에서는 같은 샵에서 받은 젤을 제거할 때도 $20의 비용이 들었고, 제거만 단독으로 요청할 경우에는 $30까지 청구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Emi Nails에서는 이전 시술을 이곳에서 받았고, 새로운 젤 세트를 이어서 시술받는 경우라면 별도의 제거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거만 할 경우에는 비용 있음). 고객 입장에서 정말 합리적이고 배려 깊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속눈썹 펌, 연장, 반영구 화장, 왁싱 등 다양한 뷰티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데요. 이 중 감성 젤 아트와 자연스러운 인상을 살리는 속눈썹 펌은 재방문율이 가장 높은 시술이며, 고객의 분위기에 맞춘 맞춤형 아트는 특히 반응이 더 뜨겁다고 합니다.
예약은 인스타그램 DM, 카카오채널, 전화 모두 가능하며, 디파짓을 통해 예약 확정을 도와드린다고 합니다. 또한, 단골 고객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요. 방문 횟수에 따른 할인, 생일 혜택, 특별 이벤트 우선 참여 등 다양한 보너스가 마련되어 있어, 꾸준히 방문하시는 분들은 더욱 만족스러울 듯 합니다.
이외에도 친구 추천 할인, 크롬/마그네틱 할인, 속눈썹 시술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상시 운영되고 있고, 학생, 직장인 등 시간과 예산 모두 고려하는 고객에게 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네일의 완성도와 서비스 모두에 만족했으며, 다음에도 꼭 재방문할 계획입니다.
마치며


Emi Nails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예쁜 네일을 받는 것을 넘어, 세심한 서비스와 배려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기술적인 완성도는 물론,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와 조언, 그리고 고객을 향한 배려 하나하나가 느껴졌기에 더 큰 만족감을 주는 곳이었답니다.
가격 대비 퀄리티, 빠른 시술 속도, 전문적인 컬러 추천, 세심한 응대까지 – 정말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본인의 손 모양, 피부 톤, 스타일에 어울리는 네일을 고르는 것이 힘든 분, 또는 이전에 네일샵에서 아쉬운 경험이 있었던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샵입니다. 토론토에서 한국 스타일의 네일을 받고 싶은 분들은 Emi Nails를 방문해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
와썹토론토 네이버 카페를 통해 직접 체험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컨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