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거주 중이거나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거예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정말 후회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크고 다채로운 도시인만큼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선택이 더 어려울 수도 있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단순히 명소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지인들도 즐겨 찾고,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명소 10곳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방문했을 때 함께 가기 좋은 곳부터, 주말에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장소까지 – 다양한 상황에 맞춰 방문할 수 있는 장소들로 구성했어요.
짧은 일정에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도록 위치와 동선까지 고려했으니, 처음 토론토를 방문하는 분들뿐 아니라 이곳에 거주 중인 분들께도 유용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토론토에서 꼭 가봐야 할 곳 BEST 10을 소개합니다.
토론토에서 꼭 가봐야할 곳 BEST 10
01 CN 타워 (CN Tower)
토론토의 대표 랜드마크인 CN 타워는 높이 553m로, 도시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는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토론토 시내와 온타리오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날씨가 좋을 땐 나이아가라 폭포 방향까지 보이기도 해요.
유리 바닥 구간에서는 짜릿한 스릴을, 스카이팟(SkyPod)에서는 더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야경이 아름다워 저녁 시간대 방문도 추천하며, 인근에는 리플리 수족관, 하버프론트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아요. 입장료가 있는 편이지만 토론토에 왔다면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할 장소입니다.
02 리플리 수족관 (Ripley’s Aquarium of Canada)
CN 타워 바로 옆에 위치한 리플리 수족관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로, 날씨와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장소예요.
하이라이트는 해저 터널처럼 꾸며진 ‘디엔저러스 라군’ 구역으로, 머리 위로 상어와 가오리가 지나가는 장면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감탄하게 만듭니다. 다양한 해양 생물과 체험존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고, CN 타워와도 묶어 둘러보기 좋은 코스입니다.
03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Distillery Historic District)
19세기 증류소를 개조해 만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예술적 분위기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입니다. 자동차 출입이 제한된 보행자 전용 구역이라 한적하게 걷기에도 좋고, 수제 맥주 펍, 독립 서점, 카페, 갤러리 등이 밀집해 있어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답니다.
계절마다 전시나 이벤트도 자주 열려 항상 새로운 느낌을 주며, 특히 겨울철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도 유명한 토론토의 대표 명소 중 하나입니다.
04 하버프론트 (Harbourfront)
온타리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하버프론트는 토론토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산책 코스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복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느끼기에 제격인 장소로, 날씨가 좋은 날이면 자전거를 타거나 아이스크림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쳐요.
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여름철에는 야외 콘서트나 푸드 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해질 무렵 석양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하루가 될 거예요.
근처 페리 터미널에서 토론토 아일랜드로 이동할 수 있어 동선 연결도 좋은 명소입니다.
05 토론토 아일랜드 (Toronto Islands)
도심에서 페리로 15분이면 닿는 토론토 아일랜드는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센터 아일랜드(Centre Island)’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 시설과 잔디밭, 해변,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피크닉이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답니다.
여름에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겨울에는 조용한 산책이 어울리고, 섬에서 바라보는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은 누구에게나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반나절 일정으로 여유롭게 다녀오기 좋은 곳이에요.
06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Museum, ROM)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줄여서 ROM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종합 박물관으로, 역사·자연·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수준 높은 전시로 유명합니다. 토론토 대학교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현대적인 건물 자체도 하나의 볼거리가 되죠.
박물관 내부에는 공룡 화석부터 이집트 미라, 아시아 유물, 캐나다 원주민 예술품 등 다양한 전시가 층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비 오는 날이나 추운 계절에 들르기 좋은 곳이며, 특별 전시도 자주 열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유학생이라면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학생증을 꼭 챙겨가세요.
07 카사로마 (Casa Loma)
동화 속 성처럼 보이는 카사로마는 토론토 도심에서 유럽풍 고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20세기 초 지어진 이 대저택은 화려한 계단, 비밀 통로, 탑 전망대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당시의 가구와 생활용품이 그대로 재현돼 있어 역사적인 매력도 느낄 수 있죠.
계절마다 전시와 이벤트도 열려 분위기가 달라지며, 봄·여름엔 정원 산책, 겨울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도 유명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지로 자주 등장할 만큼 비주얼이 뛰어난 장소예요.
08 세인트로렌스 마켓 (St. Lawrence Market)
세인트로렌스 마켓은 토론토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시장 중 하나로, 신선한 식재료부터 수제 먹거리, 현지 특산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푸드 스톨이 많아 아침이나 점심 코스로 좋고, ‘페아밀 베이컨 샌드위치’는 이곳의 명물로 꼭 한 번 맛볼 만하답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와 더불어, 역사적인 건축물로서의 매력도 느낄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간입니다.
09 블루어-욕빌 (Bloor-Yorkville)
쇼핑 좋아하시나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블루어-욕빌은 토론토의 대표적인 쇼핑·문화 거리로, 명품 브랜드 숍부터 세련된 카페, 갤러리, 미술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고, 거리 곳곳에 조형물이나 전시가 어우러져 산책만으로도 감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혼자 여유롭게 거닐거나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을 때 찾기 좋은 장소입니다.
10 하이파크 (High Park)
하이파크는 토론토에서 가장 넓은 공원으로, 사계절 내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자연 공간입니다. 봄에는 벚꽃 명소로 유명하고, 여름에는 피크닉과 산책,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 쌓인 조용한 풍경을 즐길 수 있죠.
넓은 잔디밭, 연못, 산책로, 작은 동물원까지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누구와 함께 가도 만족도가 높은 장소입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한 템포 느린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곳이에요.
마치며
토론토는 도시와 자연, 예술과 여유가 균형 있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오늘 소개한 10곳은 짧게 여행 중인 분들뿐만 아니라, 이곳에 거주하거나 머무는 교민, 유학생, 워홀러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들이에요.
하루 안에 모두 둘러보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천천히 돌아보면 각 장소마다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가본 곳이라도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다시 찾을수록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공간들도 많습니다.
이 글이 토론토를 조금 더 가까이서 만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토론토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이 리스트가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