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나라로, 우리나라 면적의 약 100배에 해당한다. 하지만 인구수는 적어서 우리나라 인구수의 약 3/4 정도에 불과하다. 땅은 100배나 넓고, 인구는 3/4 정도이고, 게다가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주거 환경도 좋은 캐나다는 살기 좋은 나라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캐나다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해서 모든 곳이 동일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도시마다 특색이 있고, 수요와 공급에 따른 차이가 있으니까. 그러면 캐나다에서 살기 좋은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
2025년 캐나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탑 20
세계 197개국의 주거 환경 및 조건을 분석해 발표하는 ‘리빙코스트(Living Cost)’는 도시별 생활비와 급여는 물론 학교와 공기 오염도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해당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한다. 아래는 2025년 7월 9일 리빙코스트가 내놓은 ‘캐나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탑 20’이다.
1 몬트리올(Montreal)
- 거주성: 95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635
- 인구수: 약 180만명
2 토론토(Toronto)
- 거주성: 94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508
- 인구수: 약 279만명
3 미시사가(Mississauga)
- 거주성: 93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338
- 인구수: 약 71만 8천명
4 밴쿠버(Vancouver)
- 거주성: 93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449
- 인구수: 약 66만 2천명
5 브램튼(Brampton)
- 거주성: 92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811
- 인구수: 약 65만 6천명
6 오타와(Ottawa)
- 거주성: 92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892
- 인구수: 약 102만명
7 써리(Surrey)
- 거주성 :91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260
- 인구수: 약 56만 8천명
8 버나비(Burnaby)
- 거주성: 91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366
- 인구수: 약 24만 9천명
9 에드먼튼(Edmonton)
- 거주성: 91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554
- 인구수: 약 101만명
10 마캄(Markham)
- 거주성: 91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190
- 인구수: 약 33만 9천명
11 캘거리(Calgary)
- 거주성: 91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926
- 인구수: 약 131만명
12 본(Vaughan)
- 거주성: 90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160
- 인구수: 약 32만 3천명
13 옥빌(Oakville)
- 거주성: 90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315
- 인구수: 약 21만 4천명
14 벌링턴(Burlington)
- 거주성: 90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124
- 인구수: 약 18만 7천명
15 핼리팩스(Halifax)
- 거주성: 90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971
- 인구수: 약 44만명
16 코퀴틀람(Coquitlam)
- 거주성: 89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486
- 인구수: 약 14만 9천명
17 구엘프(Guelph)
- 거주성: 89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798
- 인구수: 약 14만 4천명
18 해밀튼(Hamilton)
- 거주성: 89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904
- 인구수: 약 56만 9천명
19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
- 거주성: 89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3355
- 인구수: 약 5만 2천 9백명
20 위니펙(Winnipeg)
- 거주성: 89
- 1인 가구 주거비용: CAD $2570
- 인구수: 약 75만명
숫자 너머
‘생텍쥐페리’는 그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 왕자’에서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어른들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하면 목소리가 어떤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몇살이고 형제가 몇이며 아버지는 얼마나 버는지 같은 걸 묻는다 했다. 창문에 제라늄이 있고 지붕 위에서 비둘기가 노는 아름다운 장밋빛 벽돌집을 보았다고 하면 어른들은 이해 하지 못하고 ‘십만프랑짜리 집을 보았다’고 말해야 이해한다고 했다.
우리가 그렇고 숫자가 그렇다. ‘리빙코스트’도 도시 평가에 숫자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거주성’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리빙코스트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그래도 빠진 것은 있고, 어쩌면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고향, 이웃 그런 단어 말이다. 개인의 삶 깊은 곳에 자리한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그런 것들 말이다.
위 20개 도시에 ‘내가 사는 곳’이 없어도 상관없고, 저 순위가 잘못 됐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닐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현재 느끼고 있는 ‘만족도’일 테니까. 물론 이민이나 이사를 생각한다면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