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가장 이민 가고 싶어 하는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이민을 생각 중이라면 궁금했을 텐데, 영국의 국제 이사 회사 First Move International에서 구글 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2022년에서 2024년 사이 구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데, 1위는 캐나다입니다. 캐나다는 152만 6,780건 검색으로 1위를 차지했고, 호주는 136만 700건으로 2위, 뉴질랜드는 115만 9,700건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일본, 독일, 프랑스, 스위스가 그 뒤를 잇습니다.
특정 국가를 검색한 국가 수를 보면 캐나다 선호도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캐나다는 이민과 관련해 74개국에서 검색해 1위를 차지했고, 2위를 차지한 호주는 20개국에서, 3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17개국에서 이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위인 캐나다와 2위인 호주의 차이가 3배가 넘습니다.
이 기사는 캐나다를 “삶의 질이 높은 다문화 국가이며,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의료 및 교육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하지만 생활비가 높은 편이고, 특히 도시는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순위와 평가에 동의하시나요?
이 글은 캐나다에서 살고 싶어 구글 검색창에서 ‘캐나다’를 검색한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세계인이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 캐나다는 어떤 방식으로 세계인을 받아들이는지, 이민 프로그램을 정리했습니다. 각 프로그램별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다룰 것입니다.
경제 이민 (Economic Immigration)
경제 이민은 캐나다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을 영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카테고리 안에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1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 EE)
익스프레스 엔트리(EE)는 캐나다 연방 정부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이민 신청 시스템으로, 이민은 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집니다. 절차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것은 ‘점수제’와 ‘추첨제’입니다.
a) 점수제 (Comprehensive Ranking System, CRS)
먼저 신청자의 나이, 학력, 경력, 언어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깁니다. 최대 점수는 500점이고, 여기에 기술 이전 요소 점수(최대 100점)와 추가 점수(600점)가 더해져 최종 점수가 됩니다. 추가 점수는 주정부 노미네이션(PNP), 잡오퍼(LMIA), 캐나다 유학 경험, 이미 캐나다에 정착한 형제/자매 여부, 영어 외 불어 능력 등에 의해 매겨집니다. 이렇게 모든 요소가 다 포함된 최대 점수는 1,200점입니다.
b) 추첨제(Draw System)
연방 정부 이민국(Im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Canada, IRCC)는 대개 2주 간격으로 필요한 직군에 따라 추첨을 통해 일정 인원을 선발해 공개하고 해당자에게 영주권 신청 초청장(ITA (Invitation to Apply)을 보냅니다. 선발은 익스프레스 엔트리 풀에 등록된 사람 중에서 CRS 점수에 따라 이뤄지며 당연히 고득점자 우선입니다. 추첨제라고는 하지만 무작위 추첨이 아니라 점수에 의해 이뤄집니다. 이민국은 매번 추첨 날짜, 초청 인원수, CRS 컷오프 점수, 해당 프로그램 유형(All-program, CEC, PNP 등)을 공개합니다.
c) 해당 프로그램
- Federal Skilled Worker (FSW): 해외 고학력 전문직
- Federal Skilled Trades (FST): 배관공, 용접공 등 기술직
- Canadian Experience Class (CEC): 캐나다 내 경력 1년 이상
2 주정부 이민(Provincial Nominee Program, PNP)
누구나 아는 것처럼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가 모여 이룬 연방국입니다. 즉, 각 주는 저마다 고유의 자치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민 시스템에도 적용돼, 각 주와 준주는 필요한 인원 선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주정부 이민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연방 정부의 익스프레스 엔트리와 연계해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당 주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a) 익스프레스 엔트리 스트림
익스프레스 엔트리 프로필을 만든 신청자가 PNP 스트림에 지원해 ‘지명(nomination)’ 되면 본인의 기존 CRS 점수에 600점이 추가됩니다. 즉, 즉시 초청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b) 베이스 스트림(Base stream)
익스프레스 엔트리와 연계되지 않은 주정도 단독 이민 스트림으로, 비익스프레스 엔트리 스트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신청자는 먼저 주정부에 지원해야 하고, 주정부의 승인이 나면 연방정부(IRCC)에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c) 시행 주
현재 ‘누나부트 준주 (Nunavut)’만 주정부 이민(PNP) 제도가 없습니다. 참고로, 프랑스계 지역인 퀘벡주(Quebec)는 연방 정부 이민 시스템이 아닌 자체 시스템으로 이민자를 선발합니다.
3 대서양 이민 프로그램 (Atlantic Immigration Program, AIP)
이름 그대로,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노바스코샤(Nova Scotia),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 등 4개 주에서 시행하는 이민 프로그램입니다. 2017년에 시범 프로그램(Pilot)으로 시작해 2022년에 영구 프로그램으로 정착했습니다. 캐나다 연방 정부(IRCC)와 해당 주에서 공동으로 주관합니다. 고용주 주도형 이민 정책으로, 수속 기간이 짧습니다.
4 농촌 및 프랑스어권 이민 시범 프로그램(Rural and Northern Immigration Pilot)
이 시범 프로그램은 선정된 18개 지역에 필요한 인원을 선발하기 위한 제도로, 농촌 지역을 위한 프로그램과 프랑스어권 지역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입니다.
5 퀘벡주 선발 기술 인력 프로그램(Quebec-selected skilled workers)
프랑스어권인 퀘벡주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이민 프로그램입니다.
6가정 간병인 프로그램 Home care workers (caregivers)
기존 간병인 시범 프로그램을 대체해 새롭게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가정 간병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7 캐나다 경험 이민 Canadian Experience Class, CEC)
적법한 비자를 소유하고 신청 전 3년 동안 최소 1년 이상 근무했거나 1,560시간 이상 근무한 유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익스프레스 엔트리 프로그램에 속해 있습니다.
가족 초청 이민 (Family-based immigration)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가 스폰서가 되어 가족 구성원을 캐나다로 초청해 영주권을 받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가족 초청 스트림’과 ‘해외 입양 스트림’이 있습니다. 초청 가능 가족은 배우자, 사실혼 파트너, 22세 미만 자녀, 부모, 조부모 및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친척이 해당됩니다.
중단 또는 종료 프로그램
그동안 진행되었지만 현재(2025년 6월 말 현재는 중지되거나 종료된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중지된 프로그램
- 자영업 이민 프로그램(Self-Employed Persons Program): 이름은 ‘자영업자(Self-Employed Persons)’로 포괄적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문화 또는 스포츠 분야 종사자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2027년 1월까지 중지되었습니다.
2 종료된 프로그램
- 농식품 분야 이민 시범 프로그램(Agri-Food Pilot)
- 농촌 및 북부지역 이민 시범 프로그램(Rural and Northern Immigration Pilot: about the pilot)
- 토론토 광역권에서 불법 체류 중인 건설 노동자 이민 프로그램 (Permanent residence for out-of-status construction workers in the Greater Toronto Area)
Imagine There’s No Countries
‘존 레넌’이 노래했지요? “나라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하지만 이것은 노래 제목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 어디에나 늘 선은 있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요. 어린 시절, 좁디좁은 초등학교 책상 위에도 선을 그었으니까요.
그 선을 넘는 것은 도전입니다. 그리고 그 성취는 준비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캐나다 이민을 고려 중이라면 먼저 본인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적합한지 살펴보고, 그에 맞는 자격이 되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준비하면 됩니다. 이민, 별것 아닙니다.
참고로, 이 자료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프로그램만 정리한 것입니다. 특정 국가나 민족을 위한 프로그램은 제외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따른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작성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