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비행과 낯선 입국 심사를 마치고 드디어 캐나다에 도착하셨네요! 설레는 마음으로 캐나다 땅을 밟았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은 캐나다 생활에 빠르고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들을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캐나다 정착, 첫걸음부터 차근차근
캐나다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회보험번호(SIN)를 신청하고,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건강 보험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캐나다에서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1 사회보험번호 (SIN) 신청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정부 혜택을 받으려면 사회보험번호 (Social Insurance Number, SIN)가 필요합니다 SIN은 9자리 숫자로 이루어진 고유 번호로, 캐나다에서의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은행 계좌를 개설할 때도 SIN이 필요하기 때문에 캐나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SIN을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SIN은 온라인, 우편, 서비스 캐나다 (Service Canada) 방문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온라인 신청: 서비스 캐나다 (Service Canada)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은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이지만, 필요한 서류를 스캔하거나 사진으로 찍어서 업로드해야 합니다.
- 우편 신청: SIN 신청서를 작성하여 필요한 서류와 함께 서비스 캐나다로 우편을 보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온라인 사용이 어려운 경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 서비스 캐나다 방문 신청: 가까운 서비스 캐나다에 방문하여 직접 SIN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직원에게 직접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SIN 카드는 신청 후 약 2주 후에 우편으로 발송되며, 카드를 받으면 분실하거나 도난당하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합니다. 만약, SIN 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면 즉시 서비스 캐나다에 신고하여 재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SIN은 중요한 개인 정보이므로, 타인에게 함부로 알려주거나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SIN 사기 (Identity Theft)에 주의해야 합니다.
2 핸드폰 개통하기
캐나다에서 생활하려면 핸드폰은 필수입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각종 서비스를 신청하고, 정보를 검색하는 등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었죠. 캐나다에서 개통할 수 있는 핸드폰 플랜의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a) 선불 요금제 vs. 후불 요금제
- 선불 요금제 (Prepaid Plan): 미리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약정 기간이 없고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데이터 및 통화 량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후불 요금제 (Postpaid Plan): 매달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데이터 및 통화 량이 넉넉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약정 기간이 있고 요금이 비쌀 수 있습니다.
어떤 요금제를 선택할지는 본인의 사용 패턴과 예산, 그리고 통신사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고려하여 결정하면 됩니다. 단기 체류의 경우 선불 요금제가, 장기 체류의 경우 후불 요금제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b) 캐나다의 주요 통신사
캐나다의 주요 통신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로져스 (Rogers)
- 텔러스 (Telus)
- 벨 (Bell)
- 파이도 (Fido)
- 쿠도 (Koodo)
- 버진 모바일 (Virgin Mobile)
그리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저가 통신사에는 이런 곳이 있습니다.
- 프리덤 모바일 (Freedom Mobile)
- 퍼블릭 모바일 (Public Mobile)
- 럭키 모바일 (Lucky Mobile)
- 피즈 모바일 (Fizz Mobile)
저가 통신사들은 메이저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요금이 저렴하고 프로모션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지원이 제한적이거나 커버리지가 좁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c) 핸드폰 개통 절차
- 통신사 선택: 위에서 소개한 통신사 중 자신에게 맞는 통신사를 선택하빈다. 각 통신사의 웹사이트나 매장에서 요금제와 혜택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요금제 선택: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요금제 중 자신의 통화, 문자,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합니다.
- 핸드폰 선택: 새 핸드폰을 구매하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을 사용하려면 컨트리락 해제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개통 신청: 통신사 웹사이트나 매장에서 개통 신청을 합니다. 여권, 비자 등 신분증과 캐나다 주소, 연락처 등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 요금 납부: 선불 요금제의 경우 미리 요금을 납부하고, 후불 요금제의 경우 매달 요금을 납부합니다.
3 은행 계좌 개설
캐나다에서 생활하려면 은행 계좌는 필수입니다. 은행 계좌가 있어야 급여도 받고, 월세나 공과금도 납부하고, 물건도 사고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죠. 캐나다에는 다양한 은행들이 있어서 어떤 은행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도 있지만, 각 은행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와 수수료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은행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은행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5대 은행: RBC Royal Bank, TD Canada Trust, Scotiabank, BMO Bank of Montreal, CIBC
이 외에도 HSBC Bank Canada, National Bank of Canada 등의 은행과 신용 조합 (Credit Union)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은행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탠저린 (Tangerine), 심플리 파이낸셜 (Simplii Financial), EQ 은행 등이 대표적입니다. 온라인 은행은 낮은 수수료와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a) 체킹 계좌와 저축 예금 계좌
캐나다의 은행 계좌는 크게 체킹 계좌(Chequing Account)와 저축 예금 계좌(Savings Account)로 나뉘는데요, 각 계좌의 특징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계좌를 선택하면 됩니다.
- 체킹 계좌: 일상적인 금융 거래에 사용되는 계좌입니다. 수표를 발행하거나 직불 카드를 사용하여 물건을 구매하고, 온라인 뱅킹으로 공과금을 납부하는 등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급여를 받을 계좌가 필요하다면 체킹 계좌를 개설하세요.
- 저축 예금 계좌: 목돈을 모으거나 투자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계좌입니다. 체킹 계좌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되어 돈을 불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킹 계좌와 저축 예금 계좌의 차이가 더 궁금하신가요? 그렇다면 캐나다 은행 계좌 종류: 체킹, 저축, 하이브리드의 차이는?을 참고하세요!
b) 계좌 개설 방법 및 필요 서류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면 은행 지점에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은행의 경우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계좌를 개설할 때는 일반적으로 유효한 여권 또는 캐나다 정부 발급 포토 ID, 그리고 SIN 카드 등이필요한데요, 은행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은행 웹사이트를 확인하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는 캐나다 5대 은행의 필요 서류 리스트입니다.
- RBC: What type of ID do I need?
- TD: Requirement Documentation
- Scotiabank: What do I need to open a bank account in Canada?
- BMO: What to bring to your banking appointment
- CIBC: Acceptable identification needed to open a personal bank account
4 운전 면허 발급 받기
캐나다에 갓 도착해서 “운전면허증이 꼭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도시에서는 차가 없어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캐나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는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좋습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거나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필수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캐나다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오기 전, 한국에서 어떤 운전면허증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되실 듯 합니다. 영문 운전면허증과 국제 운전면허증 중 어떤 것을 발급받아야 할까요?
a) 영문 운전면허증 vs. 국제 운전면허증
- 영문 운전면허증: 앞면은 한글, 뒷면은 영문으로 된 카드 형식으로,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0년입니다. 캐나다에서는 3개월간 사용 가능하며, 그 이상 사용하려면 캐나다 운전면허증로 교환해야 합니다.
-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일로부터 1년 유효하며 종이로 되어 있는 면허증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입국 후 6개월까지만 사용 가능하며, 국제운전면허증만으로는 캐나다 운전면허증으로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국제운전면허증, 여권, 한국운전면허증을 함께 소지해야 합니다.
즉, 캐나다에서 6개월 미만 체류할 계획이라면 국제운전면허증, 1년 이상 장기 체류할 계획이라면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 운전면허증 교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에서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b) 캐나다 각 주의 운전면허 교환 정보
- 온타리오주: 서비스온타리오(ServiceOntario)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온타리오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 브리티시컬럼비아주: ICBC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BC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 퀘벡주: SAAQ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퀘벡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 알버타주: 알버타 레지스트리(Alberta Registry)에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알버타주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c) 꿀팁
- 캐나다 운전면허증 교환 절차는 주정부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거주하는 주의 교통부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한국에서 영문 운전 경력 증명서를 미리 발급받아 오는 것이 좋습니다.
- 운전면허증 교환 전에 캐나다 도로 교통 법규를 숙지하는 것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5 의료 보험 가입하기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공 의료 보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캐나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물론, 캐나다에 거주하며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누구나 메디케어(Medicare)라고 불리는 이 공공 의료 보험에 가입하여 무료로 진료, 입원, 수술 등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 보험의 보장 범위는 주/준주마다 다르기 때문에, 거주 지역의 의료 보험 제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 지역별 의료 보험 프로그램
- 온타리오(ON): OHIP (Ontario Health Insurance Plan)
- 브리티시컬럼비아(BC): Medical Services Plan (MSP)
- 알버타(AB): AHCIP (Alberta Health Care Insurance Plan)
- 퀘벡(QC): RAMQ (Régie de l’assurance maladie du Québec)
캐나다에 도착하면 가능한 한 빨리 거주하는 주의 의료 보험을 신청하세요. 의료 보험 카드를 발급받기까지는 최대 3개월까지 걸릴 수 있으며, 그 동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개인 의료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b) 의료 보험 신청 시 필요한 서류
아래는 의료 보험 신청 시 필요한 일반적인 서류입니다. 필요 서류는 주마다 다를 수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신분증 (여권, 영주권 카드 등)
- 거주 증명 서류 (임대 계약서, 공과금 청구서 등)
- 자격 요건을 증명하는 서류 (필요한 경우)
c) 의료 보험 적용 범위
-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진료, 입원, 수술 등)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 치과 치료, 안과 치료, 처방약, 물리 치료, 앰뷸런스 이용 등은 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거나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주/준주에 따라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마치며
오늘은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해야 하는 일을 정리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캐나다 정착,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가이드에서 알려드린 정보들을 활용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캐나다 생활에 완벽히 적응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캐나다에는 여러분과 같은 새로운 이민자들 돕기 위한 다양한 기관과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캐나다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여러분만의 캐나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세요!